동운아나텍, 해외 진출 박차… "글로벌 강소기업 될 것"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팹리스) 동운아나텍이 5번째 해외 지사를 세운다. 주력인 스마트폰 카메라 자동초점(AF) 구동칩(IC)으로 세계 시장에 본격 뛰어 들어 글로벌 강소기업(히든챔피언)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동운아나텍(대표 김동철)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이달중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세운다고 밝혔다. 국내 팹리스로는 드물게 해외 지사 5곳을 두는 셈이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 총 매출의 절반 이상인 300억원이 수출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설립 후 스마트폰용 AF 구동칩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중소기업의 이점을 살려 발 빠른 기술 지원으로 일본 롬, 미국 아나로그디바이스 등 쟁쟁한 글로벌 경쟁 업체들을 제쳤다.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외주생산(파운드리) 업체도 다각화했다.

사업 초기부터 한국을 포함해 대만·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지난 2009년 중국 선전, 2012년 일본 도쿄에 이어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에 지사를 만들었다. 덕분에 지난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올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전문기업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