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환율 하락시 조선·전자부품 가장 타격"

하나금융연구소는 26일 ‘2014년 하반기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원화가치의 가파른 상승으로 조선과 전자부품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해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하반기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수출 비중이 큰 조선·전자부품과 더불어 자동차, 의료·정밀·광학, 조립금속, 해운, 항운도 환율 하락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분류했다.

다만 자동차 업종에 대해 최근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져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가 금융위기 때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목재와 정유처럼 수입 비중이 높거나 외화부채가 많은 업종의 경우 환율이 하락할 때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된다고 평가했다. 컴퓨터·사무기기, 전기·가스, 음식료도 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꼽혔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업종별 차이가 있지만, 산업 전체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기업 순이익률이 2~3%포인트 내려가 최근 원화 강세는 하반기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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