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이 늘면서 퇴직 후에도 자신의 전문성을 살린 일자리를 얻고자 하는 중장년층 퇴직 인력이 늘고 있지만 맞는 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다. 중소기업 역시 경험 많은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적절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평이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자신의 전문성과 경력을 살려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 인력과 우수 퇴직 인력을 구하는 기업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2014 중장년 취업페스티벌’을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강남구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46개 기업이 참가해 채용에 나섰다. 다양한 직종의 중장년 구직자 1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채용면접을 진행했다. 영업·판매·서비스 업종의 일반 채용관(23개사), 해외영업 경력자를 채용하는 해외채용관(11개사), 기술 및 연구개발(R&D) 경력자를 구하는 기술채용관(12개사) 등으로 세분화해 행사장을 구성했다.
FTA전문교육 수료 해외마케팅 인력, 기술인력 등 다양한 전문 구직자들이 적합한 직종에 응시할 수 있도록 사전매칭 작업도 선행했다. 부대행사관에서는 재취업뿐만 아니라 은퇴 후 제2의 인생설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재테크, 귀농, 창업,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제공했다.
북경지부에서 발굴한 중국 현지 채용수요 소개 자리도 마련했으며 183개사가 참여한 온라인 박람회도 병행해했다. 지역 유관기관의 채용공고 270여건도 사이트에 게재해 구직자들이 다양한 지역과 직종의 일자리를 접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김영희 무협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장은 “많은 퇴직경력자들이 자신의 기존 경력과 무관한 유통 및 서비스 업종으로 재취업하는 편”이라며 “퇴직경력자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해외마케팅 및 기술 분야 취업처를 집중 발굴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