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경제협력위 구성…중앙아시아 진출 확대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와 경제단체, 기업이 경제협력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간담회는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3개국 순방 성과를 점검하고 유라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체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장관은 “에너지, 플랜트, 사회간접자본(SOC), 정보기술(IT) 등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분야에 중앙아시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블루오션을 선점할 방안을 민관이 공동으로 모색하자”고 말했다.

특히 “카자흐스탄과는 정부 간 경제공동위를 차관보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해 협력의 실효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 벨라루스와 유라시아 경제동맹을 맺은 카자흐스탄을 이들 국가 진출의 교두보로 삼자”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국·카자흐스탄 경제공동위원회 대표를 차관보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해 협력 실효성을 높이고 카자흐스탄을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용만 회장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3개국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축에 기여하려면 물류,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도 “중앙아시아 3국은 우리 중소기업 진출하기 어려운 지역이지만, 순방을 통해 구축된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한 중소·중견기업 경제사절단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약 9900만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해 5900만달러의 실제 계약을 추진키로 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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