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384>빅데이터

인터넷을 다루기 시작한 최근 10년 사이, 우리는 디지털 데이터가 폭증하는 데이터 홍수를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20년이 되면 정보의 양은 지금보다 50배 더 늘어납니다. 많은 정보를 담는 장치 서버도 지금보다 10배나 많아져야 하죠. 이 같은 스마트시대에 반드시 따라오는 말이 있는데 바로 ‘빅데이터’입니다. 데이터가 정보화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 연료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빅데이터 무엇이고 또 어떤 역할을 할까요. 빅데이터의 세계를 함께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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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빅데이터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A:빅데이터를 영어로 써 놓으면 ‘Big Data’가 되죠. 그렇다면 그냥 ‘큰 데이터’라고 옮기면 어떨까요? 간단하게는 그렇게 이해해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빅데이터는 좀 더 많은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그 동안 우리가 가진 분석기술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데이터가 모인 것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큰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과 도구도 빅데이터라는 이름에 포함이 돼죠.

예전에는 우주정보나 인간 게놈 정보 등 아주 복잡하고 특수한 분야에서 빅데이터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분야에서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기업들은 고객과 공급업체를 관리하고 운영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또 수백만 개의 센서들이 휴대폰과 자동차와 같은 기계에 장착돼 데이터를 만들고 전송하죠. 이런 정보를 모두 모은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겠죠.

Q:빅데이터를 활용한 좋은 사례가 있나요?

A:물론 좋은 사례가 있어요. 서울시에서는 밤에만 다니는 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요. ‘올빼미 버스’라는 이름인데 재미있죠? 바로 이 올빼미 버스가 ‘빅데이터(Big Data)’를 분석해 탄생한 서비스입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이용한 심야택시 승·하차 데이터 500만건과 KT의 통화량 데이터 30억건을 결합하고는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엄청난 데이터죠. 그 결과 밤 시간에 사람들이 주로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예를 들면 홍익대, 동대문, 신림역, 강남, 종로 등의 순으로 많이 움직였어요. 또 강남, 신림, 홍대, 건대입구 등지에서는 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서울시는 이를 자료로 심야버스 노선을 다시 그렸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요. 이렇게 해서 2개 노선이던 올빼미 버스는 9개 노선으로 늘어나 서울의 밤을 달리고 있습니다. 올빼미 버스운행은 성공적이라고 합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6000명을 넘어선다니 빅데이터의 힘 정말 굉장하죠.

Q:빅데이터는 앞으로 어떤 분야에 활용될까요?

A:그때 그때 만들어지는 데이터 활용은 새로운 산업을 이끄는 미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한 조사기관에서는 빅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미국은 의료 분야에서 연 3000억달러, 유럽은 공공분야 연 2500억유로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큰돈이냐고요? 2500억원은 그리스라는 나라에서 1년 동안 쓰고 버는 돈 전체와 맞먹는다면 짐작이 되나요. 또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다양한 분야에 멋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상황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예로 들어볼까요. 미국 백악관에서는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해 국민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를 분석합니다. 메시지를 잘 분석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쪽으로 나라를 운영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열심히 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성이나 청소년 문제와 같이 중요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합니다.

◇‘빅 데이터가 만드는 세상’ 빅토르 마이어 쇤버거, 케네스 쿠키어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빅데이터가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동시에 빅데이터가 가져올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도 고찰한다. 빅 데이터가 갖는 과학·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경제적 가치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동시에 빅데이터 세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비즈니스와 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정부·교육·경제·인문·사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한다.

◇‘빅 데이터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오라일리 미디어 지음, 제이펍 펴냄.

오라일리 미디어가 직접 엮은 기사 모음집이다. 전문 시각으로 빅데이터를 해석해 주고 있다. 빅데이터의 최근 동향으로부터 시작해 빅데이터 구조와 정의에 관한 정보를 제시한다. 특히 데이터의 부정적 면도 함께 고려한 빅데이터의 실제 사례를 제시해 주목받는다. 빅데이터가 진화할 모습과 산업 전반에 걸쳐 차지할 역할에 대한 구상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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