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다가올 제조업의 패러다임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클라우드가 상호 연계돼 서비스와 결합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제품으로 변화할 것이다.”
최재규 매직에코 대표(경희 사이버대 모바일융합과 겸임 교수)는 지난 20일 미래 ICT표준기술을 전망하는 제2차 창조경제 ICT융합포럼에서 “칫솔 사용패턴이나 계란의 유효기간 등을 스마트폰 앱으로 바로 알수 있는 시대가 코앞에 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산·학·연·관 ICT 표준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창의미래연구소(소장 손승원)가 주관했다.
최 대표는 ‘IoT 산업과 ICT DIY 관계’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과 함께 혁신을 추구하는 DIY형 ICT제품들이 부상하고 있다”며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새롭게 부상중인 IoT 산업의 기반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임용재 미래창조과학부 네트워크 부문 CP는 ‘네트워크 상생발전 실천방안’ 발표에서 “광전송, 스위치 및 라우터, 가입자 장비 국산화율이 10∼29%대로 저조하고 고사양 광모듈이나 에지 라우터 등은 100% 해외의존하고 있고, 전문인력도 2009년 9만5224명에서 2012년 8만8933명으로 감소세”라며 생태계 전반의 악순환을 지적했다.
임 CP는 대안으로 오는 2017년까지 기가 인터넷 보급율을 9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올해까지는 기가 인터넷을 25% 보급한다. 시장 규모는 올해 1400억원에서 1조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소기업 장비 적용 대상 공공기관 수를 현행 40개에서 190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기가 인터넷 확산을 위해선 사업자 수익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요금제를 부분정액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두현 미래창조과학부 기반소프트웨어·컴퓨팅 CP는 출연연이 주도하는 ‘SW그랜드챌린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CP는 “고위험·고성과 분야 중심으로 오는 2017년까지 5개 과제를 과제당 최대 10년간 1000억원씩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올해는 국민안전·안심을 실현할 다부처 협력과제인 재난재해 예측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김 CP는 또 550명 규모의 ETRI SW조직 통합 및 SW기초연구센터신설, 올해 KAIST와 경북대, 성균관대 SW플랫폼 연구 대학원 과정 신설 및 향후 2017년까지 8개 대학 추가 지정 등을 설명했다.
이외에 문영래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의료 분야에서의 다양한 3D 기술 적용 사례를 통한 3D 기술 표준화를 강조했다. 이원석 삼성전자 수석은 웹 OS의 기술 표준화 현황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국제표준 전문가로 활동중인 전종홍, 이승윤, 신명기, 강신각 박사 등 ETRI 표준연구센터 연구원들은 미래 ICT 표준기술로 각광받는 HTML5, 클라우드·빅데이터, 소프트웨어기반네트워크(SDN)/네트워크가상화(NFV), 재난통신 등의 신기술을 소개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