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대표 요하네스 타머)는 차량 후면에 엔진 배기량을 표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다이내믹 배지(Dynamic Badge)’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중국 일부 모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아우디는 지금까지 차량 후면에 2.0 TDI, 3.0TFSI 등 엔진 배기량을 표기했으나, 변경 방식에선 운전자가 주행 시 느낄 수 있는 실제적인 가속감을 숫자로 나타낸다. 기준으로는 물체가 자유낙하할 때 지구 중력에 의해 생기는 가속도를 의미하는 중력가속도(g)를 택했다.
예를 들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아우디 A7 55 TDI 콰트로’는 중력 가속도 1g를 100으로 볼 때, 차량의 가속 성능이 55에 달하는 고성능 디젤 엔진 차량이라는 뜻이다.
다이내믹 배지는 A7 55 TDI 콰트로를 시작으로 S, RS, R8 등 고성능 모델과 A8 L W12를 제외한 향후 출시되는 일부 모델부터 점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아우디의 새로운 배지 도입은 터보차저 등과 같은 엔진 출력 증대 기술을 통해 작은 배기량으로도 이전과 같거나 혹은 더 고출력의 성능을 선보이는 엔진들이 등장하고 있고, 한 브랜드의 동일한 배기량 엔진 간에도 최고 출력 및 토크에서 차이가 나는 등 배기량만으로는 소비자가 차량의 실제 성능을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