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6000만명의 사용자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라인은 부가 사업도 다양하다. 라인의 핵심 역량은 메신저지만 부가 사업도 인기가 높다.
일본에서 라인을 ‘국민메신저’로 만든 큰 공은 캐릭터 스티커에 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일본의 국민 정서를 라인 캐릭터 ‘브라운’과 ‘코니’가 사로잡았다. 라인 총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캐릭터 스티커 사업은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 대만, 남미 등지로 번져나가고 있다. 라인 스티커는 총 6만여종으로 이중 유료스티커가 약 4만종에 달한다.
하루에 사용자들이 주고받는 스티커 수는 18억건에 이른다. 라인은 캐릭터사업을 오프라인까지 확장했다. 캐릭터 상품 판매 매장인 ‘라인프렌즈 스토어’, 대만의 테마파크 사업, 라인 캐릭터 전시회인 ‘럭키트럭’, 지하철 랩핑 사업에 이르기까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판매 전략을 펼친다.
라인의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사업 군들도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 론칭한 스마트폰 꾸미기 앱인 ‘라인데코’는 출시 75일만에 10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라인데코는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iOS 무료 앱 부문 1위에 올랐다.
사용자가 직접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인 ‘라인 크리에터스 마켓’은 지난 4월부터 등록 접수를 받아 이번 달 초부터 실제 판매가 가능하다. 세계 각지에서 현지 맞춤형 스티커가 더욱 활발하게 생산되면서 라인의 현지화를 앞당긴다는 평가가 나온다.
싸이메라, 캔디카메라 등 카메라 앱 분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라인카메라’도 선방 중이다. 라인의 공식 카메라 앱으로 출시 2년이 지난 현재 전 세계 8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올해 1억 누적 다운로드를 앞두고 있다.
라인은 인터넷 전화 요금 수준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라인콜’ 서비스도 선보였다. 라인앱 이용자끼리만 이용할 수 있었던 기존 무료 통화와는 다르게 유무선 전화 어디로든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라인콜은 지난 3월부터 무료통화 수요가 높은 일본, 미국, 멕시코, 스페인, 태국, 필리핀에서 먼저 시작됐다.
이밖에 라인은 현재 해외시장에서 이커머스 서비스인 ‘라인몰’, 음악 감상 서비스인 ‘라인뮤직’ 등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한 사업전략을 펼치며 라인의 세계 시장 제패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