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운용체계(OS)로 불리는 커스텀 안드로이드 OS 사용
휴대폰 도청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안 스마트폰 ‘블랙폰’이 곧 출시된다.
PC월드 등 주요 IT매체들은 미국 암호화 서비스업체 ‘사일런트 서클’과 스페인 스마트폰 제조사 ‘긱스폰’이 합작한 블랙폰이 3주 내로 첫 판매를 시작한다고 12일 보도했다.
블랙폰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서(MWC)에서 첫 선을 보였다. 프라이빗 운용체계(OS)로 불리는 커스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해 통화, 문자, 파일 등 송수신 데이터를 모두 암호화 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블랙폰끼리의 데이터 송수신은 물론이고 일반 전화와의 통화 등도 암호화한다. 사일런트 서클의 서버를 거쳐 통화 내용을 모두 암호화하는 것이다. 별도의 암호키를 보관하지도 않아 정부가 정식으로 사용자의 정보를 요청한다 하더라도 통화 정보를 제공할 수 없게 했다. 이동통신 사업자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블랙폰은 사전예약으로 이미 수천대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가격은 629달러다.
필 짐머만 사일런트 서클 설립자 겸 사장은 지난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IT 테크놀로지 리뷰 디지털 서밋에서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시장에도 출시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이동통신사들과 협력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은 4.7인치 디스플레이와 2㎓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2기가바이트(GB) RAM, 16GB 저장 공간,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갖추고 블루투스 4.0과 802.11n, GPS 기능도 내장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