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든 정보 수집, 중국서 제조

통화, 문자 등 스마트폰 사용 내역을 타인이 엿볼 수 있는 휴대폰이 등장해 화제다. 시스템의 보안 구멍인 ‘백도어’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폰이지만 평범한 스마트폰처럼 판매 중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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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어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폰이 이베이에서 판매 중이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16일 백도어 기능을 내장한 ‘더 스타 N9500’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이 이베이에서 판매 중이라고 보도했다.

더 스타 N9500은 정보를 유출하는 멀웨어가 깔린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스마트폰 주변의 소리까지 도청한다. 중국에서 제조됐다. 판매가격은 200달러(약 20만원)대다.

폰아레나는 더 스타 N9500이 타 스마트폰에 비해 비교적 낮은 금액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쉽게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이베이에서 55대가 팔렸다. 스마트폰 생산부터 멀웨어가 심어져 있는 경우는 그동안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 폰은 전문적인 스파이활동 프로그램을 만드는 곳에서 제조됐다”고 분석했다.

폰아레나는 백도어가 내장된 폰을 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메이저 제조사가 만든 스마트폰을 사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안드로이드 OS가 멀웨어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폰아레나 조사결과 지난해 멀웨어 공격을 받은 스마트폰의 97%가 안드로이드OS를 사용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