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장비 및 솔루션 개발 전문업체인 KIC시스템즈(대표 이문호)는 화재현장에서 작업자의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현장대원 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 인천시 소방방재본부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현장대원 안전관리시스템은 2.4㎓ RFID 기술과 항법장치에 의한 경로 매칭 및 예측기술과 융합측위 시스템 기술 등으로 소방대원의 위치와 상태를 외부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비다. 소방대원이 고립되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을 경우 외부에서 휴대형 리더로 위치를 찾아 구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스템은 담뱃갑만한 크기의 단말기인 매쉬노드와 대원용 경보기, 중계노드, 휴대형 리더, 베이스 스테이션 등으로 구성된다. 소방대원이 착용하는 매쉬노드는 안전핀을 뽑으면 작동한다. 안전핀에는 작업자 정보를 담아 작업에 들어갈 때 지휘소에 보관한다.
매쉬노드는 배터리를 내장한 능동형 태그로 스스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GPS가 작동하지 않는 건물 내에서도 40~50m까지 수신이 가능하다. 매쉬노드가 발산하는 신호는 중간 중간에 설치한 AP인 중계노드나 다른 대원이 소지한 단말기와 연계해 최대 400m까지 연결할 수 있다.
매쉬노드는 위기 시 작업자가 SOS 스위치를 누르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도록 움직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경보음을 발산하는 형태로 외부에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KIC시스템즈는 지난해 말 인천시에서 개발비를 받아 공동개발하는 형태로 이 시스템을 개발, 인천시와 공동으로 특허를 등록했다. 1차 연구개발은 공동으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KIC시스템즈가 시스템을 개발해 생산하는 방식으로 협력했다. 인천소방방재본부에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단말기 600대를 공급했다.
김명균 KIC시스템즈 부사장은 “이 시스템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위험에 처한 소방대원을 구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물론 위험한 곳에 뛰어드는 소방대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도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며 “지금은 전국 소방방재본부에서 연락이 오고 있어 조만간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