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가 트위터와 야후를 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6월 6일(현지시간) 12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추정 시가총액이 17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우버의 기업 가치는 182억 달러(한화 18조 6,000억원)에 달한다.
우버의 기업가치 성장은 기간까지 고려한다면 기술 기업이 남긴 새로운 기록이다. 상장기업인 베스트바이나 트위터, 야후의 시가총액은 각각 100억, 190억, 360억 달러다. 우버는 4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렌트 서비스로 시작한 회사다. 우버의 창업자이자 CEO인 트레비스 칼라닉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영업을 시작하고 시내를 이동하는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단과 주민을 연결한 게 불과 4년 전 사건이라는 건 놀라운 일”이라면서 “이젠 37개국 128개 도시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수십만 명에 달하는 업계 공급자와 수백 만명에 이르는 소비자가 우버의 플랫폼에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물론 우버는 수많은 도시나 지역에 진출하면서 규제당국이나 기존 택시 업계와 충돌을 겪기도 했다. 지역 택시 업계와의 마찰이 대표적이다. 올해 4월 애니스 파커 휴스턴 시장은 시의회에서 불법 택시 영업 혐의로 우버와 유사 업체 한 곳에 대해 26건에 이르는 소환장을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승차 공유 서비스인 리프트(Lyft)의 경우 올해 4월 영업을 시작한 세인트루이스에서 경찰이 함정 수사의 일환으로 비밀요원이 승객으로 가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우버와 계약한 운전자가 폭력 사건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6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영업 중인 우버의 운전기사가 지난해 11월 승객과 말다툼 끝에 폭행을 했다며 고발됐다. 로스엔젤리스에서도 운전기사가 근무 외 시간에 여성을 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나중에 불기소되기도 했다. 이런 마찰이나 사건사고는 성장 중인 우버 앞에 놓은 과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례다.
우버는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각지에서 당국과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10개월 전보다 5배 이상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등 여전히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