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한 맺힌 정통 RPG, 모바일로 풀겠다.’
‘몬스터 길들이기’로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넷마블이 하반기에는 정통 하드코어 RPG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블레이드’와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CJ E&M 넷마블(대표 조영기)은 오는 7월과 8월에 출시할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를 10일 공개했다. 두 작품 모두 콘솔 게임을 방불케 하는 고품질 그래픽과 시원한 타격감을 구현한 정통 RPG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까지 겨냥했다.
크로노스블레이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엔웨이(대표 김태훈)가 만들었다. GTA·레밍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브 존스와 디아블로1·2 기획 총괄자인 스티그 헤드런드, 김태훈 CEO가 공동 설립한 개발사다. 이미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크로노블레이드의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세계 300만명이 참여했다. 콘솔과 온라인게임 개발 경험을 갖춘 개발진들의 경험을 모바일에 녹여냈다. 초현실적 세계를 반영한 독특한 그래픽과 외관, 강렬한 액션으로 사용자 몰이에 나선다. 2000여개 아이템을 조합해 4개 캐릭터를 조합하면 각각 개성있는 전투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CJ게임즈 소속 에스티플레이(대표 유석호)가 2년여간 개발한 레이븐은 콘솔 게임과 유사한 그래픽 수준과 액션성이 강점이다. 낮은 휴대폰 사양에서도 최적화해 빠르고 경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무기와 스킬, 쉬운 조작을 무기로 앞세웠다.
미드코어 RPG에 주력해온 넷마블은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를 시작으로 하드코어 RPG에 무게를 실을 방침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하드코어 RPG의 한을 모바일 시장에서 풀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새롭게 도전하는 하드코어RPG 신작 성공을 위해 퍼블리싱 역량을 쏟아붓는다. 온라인게임과 유사하게 단계적으로 콘텐츠를 공개하고 전방위 채널을 동원해 공격적인 사전 마케팅을 펼친다. 비공개 테스트로 완성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레이븐은 7월 초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해 8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크로노블레이드는 7월 말 비공개서비스를 한 뒤 8월 출시한다.
조영기 대표는 “이미 시장에 서비스 중인 액션 RPG 경쟁작보다 세계관 등에서 한층 진일보한 작품들”이라며 “하드코어 RPG 시장에서 넷마블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