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타트업의 중심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시가 서울의 스타트업과 협력에 나선다. 유럽에서 해외 창업 혹은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스타트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비엔나시는 11일 서울 강남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비엔나-서울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비엔나시가 주최하고 비엔나 비즈니스 에이전시, 파이오니어스 페스티벌, 한국의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5월부터 예선을 치러 본선(11일)에 진출할 5개 팀을 선발했다. 영상제작 플랫폼 ‘쉐이커미디어’와 온라인 데이팅 앱 ‘친친’, 온라인 커스텀 보석숍 ‘쥬얼라이즈’, 자동 무료통화앱 ‘플레이몹스’, 특허번역 서비스 ‘페이턴트K.O.’ 등이다.
본선 우승 팀은 오는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창업 대회인 ‘파이오니어스 페스티벌’ 참가자격과 제반 경비를 지원 받는다.
유럽 중심부에 위치해 동서 유럽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시는 현재 5700여개의 정보통신(IT)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간 200억유로(한화 약 28조원)에 이르는 매출 규모를 기록하며 유럽 세 번째 IT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독일어권의 많은 청년 사업가들이 몰리며 중부 유럽과 동유럽 출신 창업가들 사이에 요충지라는 평가다.
이날 대회 후에는 비엔나를 스타트업인 증강현실 기술 기반 기업 위키투드(Wikitude)와 실내 GPS기술을 서비스하는 인도어스(Indoors) 등이 창업 성공사례를 발표한다. 이들 기업은 한국 기업과의 제휴에도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프터 파티에서는 오스트리아 창업가들과 만나는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비엔나시 관계자는 “한국의 유망한 스타트업 창업가들과 유럽 최고의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가진 비엔나시가 함께 성장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울의 청년사업가들이 비엔나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서울과 비엔나 간 활발한 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 도시 간 스타트업 및 IT 분야 교류 확대를 위해 비엔나 비즈니스 에이전시와 서울의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간 MOU도 교환식도 함께 진행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