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기술개발사업 성과]<43>레코디아, 어라운드뷰형 차량용 블랙박스

레코디아(대표 박원일)는 안산에 위치한 경기테크노파크 알아이티센터에 둥지를 틀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 전문업체다. 26명의 직원이 지난해 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기도기술개발사업에는 2012년 말 1년 과제로 참여했다. ‘파노라믹 영상 기술을 이용한 어라운드뷰형 차량용 블랙박스 기술 개발’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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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디아가 경기도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개발한 HD급 해상도의 170도 광각 카메라모듈.

이 과제는 자동차의 앞·뒤만 촬영하는 기존 블랙박스와 달리 자동차 주변을 360도 관찰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개발하자는 취지로 진행했다. 차량 주변을 모두 관찰하기 위해 HD급 해상도의 다중채널로 촬영할 수 있는 170도 광각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카메라모듈은 기존 카메라 해상도 가운데 가로 해상도를 두 배로 늘려 1280×480으로 만들었다.

어라운드뷰형 블랙박스는 이 카메라 4대를 달아 폭넓게 촬영한 뒤 이를 합성, 겹치는 부분을 제외하고 차량 주변 360도를 담은 화면으로 보여준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파노라믹 영상 압축 및 DSP를 이용한 영상저장 기술 등이 필요했다. 파노라믹 영상을 저장하기 위한 긴 수명의 외장 메모리 인터페이스도 새로 개발해야 했다. 4개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합성하고 분석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도 따로 개발했다.

블랙박스 영상은 사용자 기호에 따라 파노라마나 동그란 형태 등으로 볼 수 있다. 모니터에서 서로 위치를 바꿔 볼 수도 있어 사고 발생 시 훨씬 정확한 정확파악이 가능하다. 주차 시에도 유용하다. 특히 운전자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없애주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학원 차량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최근 3채널 제품을 출시, 월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4채널 제품은 상반기 중에 금형 작업을 마치고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박원일 사장은 “이 제품 개발 전부터 학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개발 요청이 많았다”며 “지자체 등에서 어린이집 차량에 의무 장착하게 하는 법제화도 추진하고 있어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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