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경제 기조에 맞춰 각종 창업지원기관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가운데 1990년대 말 벤처붐이 일던 시절 설립돼 15년간 창업지원에 전념해 온 기관이 있다.
벤처기업협회 부설 서울벤처인큐베이터(SVI·센터장 정회훈 http://www.seoulvi.com)는 1999년 국내 최초의 민간 인큐베이터로 출발해 예비 창업자와 창업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꾸준히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SVI는 벤처기업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가 강점이며 먼저 창업해 사업을 이어온 선배 벤처인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 창업인들에게 전달하고 공유하는 창구 역할도 수행한다. 체계화된 창업교육기관이 없던 시절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던 선배들이 후배들의 효율적인 창업을 위해 관심과 도움을 줘왔다.
지금까지 300여명의 창업가가 SVI를 거쳐 갔다. 2000년대 초반 IT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SVI도 부침을 겪었지만 벤처 창업의 위험성을 몸소 겪으며 기본의 중요성을 방침으로 삼게 됐다.
창업 교육은 △모의창업 △사업모델개발 △실전창업(미니MBA) 3단계 과정으로 구성돼 ‘기본이 강한 벤처 창업하기’에 중점이 맞춰졌다. 선배들의 성공 발자취를 토대로 위험을 최소화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을 끌어올리도록 설계됐다. 수료생과 교육생들은 이 교육과정에 ‘기창’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창업의 기본인 기업가정신 고양은 물론이고 사업화 타당성 분석 및 사업계획서 수립, 벤처기업의 마케팅 전략, 회계 관리, 지식재산권 전략 등 경영 실전에서 요구되는 기본 역량을 학습할 수 있다.
수료생들은 자발적 커뮤니티 활동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VI를 거쳐 먼저 창업한 선배가 다시 후배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거나 사업 협력을 맺으며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기창 6기 수료생인 조용수 아이디어팜 대표는 “창업 교육 수강 후 시장과 고객에 대한 고찰 등 큰 변화를 겪었다”며 “좋은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으로 심적 안정감도 얻는 등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SVI 창업교육의 또 다른 특징은 평균연령 30대 후반에 직장경력 7년 이상으로 자신이 종사했던 분야에서 능숙한 기술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한 수료생들이 많다는 점이다.
2012년 진행됐던 기창 6기 42명의 평균 연령은 37세로, 지난해 진행된 7기, 8기의 평균 연령은 각각 35세와 38세다. 수료생의 70% 이상이 창업 관련 분야 직장 경험을 가졌다.
한인배 SVI 운영지원 실장은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꿈에 집중하고 세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창업자야말로 청년창업”이라며 “창업에 대한 욕구가 크고 실행 능력도 충분한 분들이 SVI의 창업 교육을 수강해 왔다”고 말했다.
SVI 기본이 강한 벤처창업하기는 6월부터 시작하는 9기 과정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의 ‘기술창업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을 받아 무료로 진행되며 예비 창업자 및 창업 1년 미만 창업자가 대상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