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평가 질적 성과 중심으로 전환…융합연구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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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분야 출연연구기관 평가가 양적 성과 중심에서 질적 성과 중심으로 바뀐다. 또 출연연간 융합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하반기 출범할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융합연구단’을 구성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2일 미래부 대회의실에서 출연연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 출연연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출연연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하는가가 당면 과제”라며 “4조원이 넘는 막대한 세금을 사용하는 출연연이 어떤 성과로 기대에 부응할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기관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연구기관 고유임무를 재정립하고,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고 주문했다.

미래부는 토론회에서 통합 연구회 출범에 따라 △질적 평가 강화 △융합연구 활성화 △중소·중견기업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출연연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미래부는 출연연이 정부 연구소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고유임무를 재정립하고, 질적 성과 중심의 새로운 평가방안을 제시했다. 출연연별 고유임무는 상반기 중 최종 방안을 만들고, 통합 연구회 1호 안건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고유임무 정립시 확정된 질적 평가지표는 기관장 성과 지표에 반영키로 했다. 질적 평가는 기초분야 연구소의 경우 단순 논문건수를 평가하는 방식에서 임팩트팩터(IF)와 인용지수(CI)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특허도 단순 건수 중심에서 특허활용률과 연구생산성 위주로 전환한다.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합 연구회에 융합연구본부를 만들고, 본부가 관리하는 ‘융합연구단’을 구성키로 했다. 융합연구단에서는 출연연별 특성을 반영한 일몰형 연구를 도입한다. 융합연구에 파견되는 연구자에 대한 지원 확대와 복귀시 지위 보장 등을 담은 융합연구 활성화 계획도 연내 마련키로 했다.

출연연의 중소·중견기업 R&D 전진기지화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R&D센터’도 통합 연구회 내에 설치한다.

용홍택 미래부 연구공동체정책관은 “통합 연구회는 기존의 관리형 조직에서 융합연구 활성화, 중소기업 지원, 기관간 교류, 공통 애로사항 해결 등을 수행하는 지원형 조직으로 개편된다”면서 “통합 연구회법 공포 후 설립위원회를 즉각 가동해 통합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양 연구회와 통합TF를 구성해 설립위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wingh1@etnews.com ·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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