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도 알루미나 전문업체인 포스하이알이 올해 공격적인 매출 목표를 잡았다. 그동안 전량 외산에 의존해 온 고순도 알루미나 시장에서 국산화가 빠르게 진전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하이알(대표 조상호)은 사실상 양산 원년인 올해 매출 목표를 27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위해 사파이어테크놀로지에 이어 최근 DK아즈텍 등 10여 군데 국내 사파이어 잉곳업체와 제품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포스하이알이 생산한 알갱이 형태의 ‘그래늄’ 초도 제품 500㎏을 시범 공급받은 뒤 올해 고정 물량을 지속적으로 납품받고 있다. DK아즈텍에도 조만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하이알은 얼마전 관련 생산직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고순도 알루미나는 일반적으로 99.995% 이상의 순도를 지닌 산화알루미늄(Al2O3)을 의미한다. 발광다이오드(LED) 필수 소재인 사파이어 잉곳의 주 원료로 사용되며, 이차전지 분리막 코팅, 자동차, 촉매·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자체 생산하는 곳이 전무해 일본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다.
포스하이알은 지난해 전라남도 영암군에 연 2000톤 규모의 고순도 알루미나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 가동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순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왔으며, 최근 99.998% 이상의 순도로 품질을 향상시켰다. 포스하이알은 보다 높은 순도의 알루미나를 생산하기 위해 원재료로 종전 수산화알루미늄이 아닌 알루미늄 메탈을 적용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외산 제품에 의존해 오면서 적기에 공급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발주부터 공급까지 이르면 사흘이면 가능하다는 게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사파이어 잉곳업체들은 회사마다 잉곳 생성 기법이 다르기 때문에 요구하는 알루미나의 스펙도 다양하다. 포스하이알은 고객사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 업체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포스하이알이 생산하는 제품은 형태에 따라 파우더·그래늄·펠렛 세 종류다. 파우더 제품이 1㎏당 20~22달러로 가장 저렴하고, 그래늄이 24~26달러, 펠렛이 30~32달러 수준이다. 현재 그래늄, 펠렛 타입의 제품이 가장 많이 선호되고 있지만 최근 파우더 형태의 제품 수요도 늘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파우더는 이차전지, 스마트폰 등에 많이 사용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파우더 제품의 경우 국내외 20여 곳과 제품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 고객 유치도 가시화될 예정이라 첫 매출 27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