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매사 자격자 이달까지 1000명 넘을 듯…합격률 90%

통신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통신 3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추진하는 ‘통신판매사 자격검정 시험’을 통과한 자격증 소지자가 이달까지 1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험 합격률은 90% 이상으로 우려와 달리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다는 평가다.

11일 KAIT 유통인증팀에 따르면 지난달 마무리된 1차 교육과정에 710명이 접수해 695명이 수료했다. 이 중 첫 자격검정 시험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626명으로 합격률은 90%를 넘는다.

지난 8일 종료한 2차 교육은 최종 450명이 수료했다. 오는 17일 두 번째 자격검정 시험이 진행된다. KAIT는 2차 시험의 최종합격자가 400명 이상, 1차와 2차를 합해 합격자가 총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AIT 관계자는 “시행 초기임을 감안하면 반응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교육과 시험에 참여하는 비율도 대리점 직원이 70%, 판매점이 30%로 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강생 중에는 향후 아르바이트나 취업을 위해 미리 자격증을 따 두려는 대학생과 일반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KAIT가 사이버 상담실을 통해 수강생 의견을 수렴한 바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문제가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을 수료해야만 시험을 볼 수 있고 문제도 문제은행 형태로 마련된 샘플 중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합격률이 높게 나온다는 게 KAIT 측 설명이다.

일부 수강생은 통신판매사 제도가 제대로 정착돼 새로운 하나의 직업군을 형성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휴대폰을 판매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전문가 영역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는 얘기다.

한 수강생은 “부당영업 행위를 저지르는 일부 종사자 때문에 모두가 ‘폰팔이’로 치부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진작부터 떳떳한 직업군으로 인정받길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았다”라고 말했다.

통신판매사 자격검정 시험은 통신 3사가 통신시장 유통질서 건전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도입한 제도다. 통신 서비스 판매에 관한 소양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판매사 자격증을 부여해 불완전판매 등 고객 피해를 예방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해 6월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 이래 운영위원회 구성과 시스템 개발 등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달 첫 교육과 시험이 진행됐다. 4과목 11시간 교육을 일정 기간 내 수료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시험은 매달 서울, 부산, 대구 등 6곳에서 치러진다.


통신판매사 자격검증 현황(당위:명, %)

자료:KAIT

통신판매사 자격자 이달까지 1000명 넘을 듯…합격률 90%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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