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이지만 ‘하나’입니다.”
EMC와 자회사 VM웨어·피보털이 기업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 ‘따로 또 같이’ 삼각 동맹의 끈을 조인다. 어떠한 데이터센터의 장비·소프트웨어도 쉽고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시대에 없어서 안 될 3개 요소를 연결해 제공하겠단 선언이다.

7일 EMC·VM웨어·피보털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EMC 월드 2014’에서 ‘EMC 페더레이션(Federation) 전략’을 처음 공개했다. 이날 세계 90여개국 16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 조 투치 EMC 회장, 데이빗 굴든 EMC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 VM웨어 CEO, 폴 마리츠 피보털 CEO가 한 무대에 올라 브리핑을 갖고 공동 전략을 설명했다.
EMC는 2004년 VM웨어를 인수했으며 2012년 피보털을 설립해 자회사로 뒀다. 그간 세 기업이 ‘따로’ 각자 영역에서 시장을 개척하는 데 방점을 찍어 왔다면 이제 ‘같이’ 움직이기 위한 공동의 전략 수립과 영업 연계를 공식화한 것이다.
세 기업이 그린 청사진은 하나다. 이른바 ‘소프트웨어 정의기업(Software-Defined Enterprise)’에 쓰일 수 있도록 비용은 저렴하면서 빠르고 유연한 IT인프라를 만들어 내는 삼각 구도다. 소프트웨어 정의기업이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빅데이터 분석과 빠른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한 모델이다.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을 갖추고 하드웨어 장비나 기술에 얽매이지 않고 ‘서비스’ 중심으로 움직이는 기업이다.
EMC 연합은 이를 위해 서비스 중심 IT플랫폼에 도움을 주고 다양한 모바일 업무 환경을 최적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안은 강화하면서 빅데이터와 실시간 데이터 분석 역량은 높이겠다는 것이다.
세 기업의 장점을 살려 담당 영역을 나눴다. EMC는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와 백업, 데이터 기반 보안 및 문서 관리를 맡으며 VM웨어는 사용자 단말기 가상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서버·네트워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담당한다. 피보털은 빅데이터 분석 전문이다.
플랫폼 전환 전략 수립과 기술 지원에 이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순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연합 지원 전략도 세웠다.
유상모 한국EMC 상무는 “하드웨어 기반의 데이터센터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미래 데이터센터로 옮겨가는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투치 EMC 회장은 “전략적으로 협업하면서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사람에 초점을 둔 소통과 협력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C와 자회사 VM웨어·피보털의 ‘페더레이션 전략’ / 자료:EMC>

라스베이거스(미국)=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