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와 서비스가 연계된 스마트홈 통합 플랫폼을 구현하겠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이 스마트홈 확산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달 세계 11개국에서 시작된 스마트홈 사업을 기기는 물론 서비스까지 묶는 통합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홈 사업의 일선에 서있는 홍 사장은 “스마트홈과 연계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는 다양하다”며 “이들 기기를 묶는 것에서 나아가 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홍 사장은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역설했다. 다양한 생각과 서비스를 갖고 있는 파트너들의 동참을 이끌어내 스마트홈을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홍 사장은 ‘파트너’의 의미에 대해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가전은 물론 솔루션 업체도 가능하고, 미래에는 ‘칩’ 단위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분야가 넓어 범위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제품과 소프트웨어의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삼성 그룹사는 물론 외부 기업들도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에 합류할 수 있도록 연결 규격을 개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4.0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이어 타이젠 OS 기반의 ‘기어2’ ‘기어핏’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서버 기반’으로 움직이는 스마트홈 특성상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성향이 빅데이터로 남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개인 사생활을 존중한다”며 “개인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있을 경우 사생활 보호 범위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젠을 OS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후보군 중 하나일 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MSC 사업부 임원을 전년대비 4명 늘린 17명으로 확충하며 스마트홈 강화를 전면에 내건 바 있다. 21일 개관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에 스마트홈 시연 코너를 마련하는 등 ‘스마트홈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홍 사장은 “과거 10여년 간의 스마트홈 산업 변화보다 향후 2~3년의 변화와 혁신이 빠를 것”이라며 스마트홈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