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UHD 3D로 베이징 국제 영화제 사로 잡는다

‘중국 UHD TV 시장, 3D로 잡는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17일부터 베이징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중화세기단광장에 200㎡ 규모의 3차원(3D) 입체 체험관을 설치하고 100만 관객 잡기에 나섰다. 대화면 UHD TV가 3D 영화관에서 느낀 감동을 그대로 집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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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관에는 중국 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3D 영화 ‘리오2’ ‘호빗2’ 등을 상영 중이다. 기존 3D 체험관은 3D 영상 홍보를 위해 별도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나 그래픽 정도를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UHD 3D TV로 영화를 얼마나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가 3D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중국에서 호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700개에 불과했던 3D 영화관은 지난해 1만2000여개로 급증했으며 관람 인원도 5억7000만명으로 늘었다. 올해 영화제에는 지난해 대비 20편이 늘어난 77편의 3D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또 세계에서 100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UHD와 3D의 융합을 TV 시장으로 끌어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UHD TV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함에 따라 ‘안방에서도 영화관처럼 3D를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의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11개 주요 도시에서 UHD 3D 체험관을 설치하고 ‘3D 체험 로드쇼’를 펼칠 계획이다.

“몰입감 증가, 3D 효과 개선, FPR의 결합. 이 세 가지는 3D TV 시장의 재부흥을 가져올 ‘킬러 콤비네이션’입니다.”

최동원 LG디스플레이 전무는 만나는 사람마다 3D TV를 다시 한 번 보라고 권한다. 과거 3D TV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대면적 UHD TV를 통해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좋은 3D 콘텐츠도 많아졌다. 극장에 상영된 3D 영화는 2개월 내에 블루레이로 나오고 스포츠까지도 3D로 제작되고 있다. 어느새 3D 전도사로 변신한 그의 말에도 힘이 실렸다.

최 전무는 “작은 TV로 보면 몰입감이 떨어지고 콘텐츠도 부족해 3D TV를 구매해 놓고도 3D를 보지 않는 이들이 많았다”며 “55인치 이상 대화면, 고해상도 제품에서 좋은 3D 콘텐츠를 본다면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극장의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FPR 3D 기술은 화면이 커지고 해상도가 높아지더라도 화면 깜빡거림(Flicker)이나 화면 겹침 현상이 없어 장시간 시청해도 편안하게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며 “여러 사람이 동시에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3D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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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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