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테크닉스가 태양광모듈과 인버터 크기를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아파트 베란다 등 지금까지 설치가 어려웠던 곳에 설치가 가능하고 투자비 회수가 빨라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솔은 기존 태양광모듈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인 미니 태양광 모듈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양산한다고 밝혔다. 제품은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1313㎝, 660㎝로 기존 모듈의 절반 크기이며 최대 출력은 130와트(W)다. 기존 제품이 면적 문제로 단독주택 옥상 등 일부 한정된 공간에만 설치할 수 있지만 미니 제품은 아파트 베란다, 건물 외벽 등에도 설치할 수 있다.
한솔은 이미 개발한 마이크로 인버터와 미니 태양광모듈을 패키지화해 가정용 시장을 공략한다. 마이크로 인버터 최대 출력은 270W다. 지금까지 인터버는 3㎾급 제품이 최소 용량이었다. 미니 태양광 모듈과 마이크로 인버터는 기존 제품 대비 가격과 설치비가 싸 전력 소비가 크지 않은 가정도 7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마이크로 인버터는 이미 에너지관리공단 인증을 취득했으며 미니 태양광 모듈은 이르면 6월 인증을 취득한다. 두 제품 모두 국내 인증 1호 제품이다. 한솔은 하반기 서울시가 미니 태양광발전사업을 지원하는 등 사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제품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손호일 그룹장은 “발전소용 태양광 제품만 시장에 나와 가정 등 전력소비가 많지 않은 분야에서는 태양광발전 경제성이 높지 않았다”며 “미니 태양광 모듈과 마이크로 인버터는 초기 투자비 부담이 적고 공간 제약을 받지 않아 지금까지 태양광 발전 사각지대에 있던 소비자도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