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분야 최초로 대구서 협동조합 만든다

지역 시스템통합(SI) 분야 기업과 프로그래머의 자립화 기반을 만들기 위한 협동조합이 결성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SI서비스생산자협동조합(이하 대구SI조합)이 이달 안에 대구시의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I분야에서는 최초로 설립되는 대구SI조합 결성은 SI컨설팅 전문기업인 바이어블비젼(대표 조원진)이 주도하고 있다.

지역 SI시장은 그동안 수도권 SI 대기업에 인력을 파견하는 하도급 구조였다. SI 프로젝트 계약 시 업무개발 범위도 불명확하고 개발자 위주로 프로젝트가 진행돼 체계적 업무분석 및 컨설팅의 한계가 있었다. 특히 지역은 SI 분야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없어 전문인력이 늘 부족했다.

이번에 출범할 대구SI조합은 지역 내 자체 프로젝트를 발굴, 하도급의 비중을 줄여 자립화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또 오랫동안 SI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인력(골드칼라)을 조합원으로 흡수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조합은 또 지역 대학과 협력해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자원을 조합해 고객 업무프로세서에 맞는 최적의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인력을 키우는 교육과정도 개설하기로 했다.

그 외 SI프로젝트 수행 전문인력 풀(pool) 등록 및 인증제도 운영, 지역 대학 전산학과와 연계한 프로그래머 양성 및 공급, 프로젝트 표준계약 연구 및 홍보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조합은 대구를 시작으로 경북 등 타 지자체로 설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SI조합은 우선 올해 안에 SI기업 CEO, 프로그래머, 기업 및 공공기관 전산실 관계자들로 구성된 조합원 50여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각 지역 조합이 설립되면 내년 초쯤 기획재정부에 SI협동조합 연합회 설립을 위한 인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조원진 바이어블비젼 대표는 “SI가 프로그램개발에 머무는 것이 아닌 업무분석과 컨설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조합은 프로그래머 1인 창업, 국내외 SI 분야 일자리 창출, 체계적 인력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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