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들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이 함께 입주하는 창업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아산나눔재단은 14일 강남구 역삼동 마루180 지하 1층에서 창업지원센터 ‘마루180(MARU180)’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마루180은 여타 창업지원센터와 달리 한 공간에 창업가와 육성가, 투자자가 모여 있어 보다 긴밀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하다. 365일 24시간 문이 열려있어 입주 기업 소속이 아니라도 창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찾아와 교류할 수 있다. 1층에는 강연 문화 콘텐츠 벤처기업 마이크 임팩트가 운영하는 카페가 들어서고 지하 1층에는 이벤트홀이, 2층부터 5층은 입주 기업의 사무공간으로 사용한다.
창업가들에게 사무실뿐 아니라 다양한 지적, 사회적 자본을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업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스파크랩, 퓨처플레이 등 액셀러레이터는 입주 기업이 아니라도 마루180을 찾는 창업가들에게 교육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함께 입주하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도 초기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정진홍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재단 이사진과 고영하 엔젤투자협회 회장,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등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은 “실리콘밸리에는 마루180과 같은 창업 공간이 수백 개가 있어 매일 밤 창업가와 투자자가 모여 맥주 파티를 벌인다”며 “그런 파티 문화야 말로 창업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조언과 성공을 위한 조력을 얻는 자리”라고 말했다.
정진홍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늘 창업에 대한 고민과 함께 남녀노소가 모두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고민도 함께 해 달라”며 사회적 책무를 가진 창업가 정신에 대해 당부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2011년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서거 10주기를 맞아 출범했다. 청년창업 활성화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