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UHD TV 업계, 본격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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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화한 UHD 방송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TV 제조사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3차원(D), 스마트TV 등 전략 모델이 큰 인기를 얻지 못하면서 UHD TV가 성장 정체기를 타개할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4K UHD TV는 98만대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배가량 많은 94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JEITA는 UHD TV 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해 오는 2018년 6733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초기 수천만원을 웃도는 가격 탓에 구매자가 적었던 UHD TV가 최근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며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며 “보급형 UHD TV 가격대가 HD TV 수준으로 내려오면 구매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일본, 중국 주요 TV 제조업체는 수요 증가세를 맞아 경쟁사와 차별화된 UHD TV 개발에 힘을 쏟는다.

LG전자는 최근 200만원대 보급형 UHD TV를 선보이며 판매량 확대에 나섰다. 저렴한 가격과 독자 기술을 활용한 광시야각(IPS) 패널을 활용해 판매량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연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UHD TV를 출시하고 기술 차별화에 나서며 글로벌 2위 TV 사업자의 아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55·65인치 크기 곡면 UHD TV를 선보이며 LG전자에 맞불을 놨다. ‘곡면’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판매가격은 패널 크기에 따라 각각 590만원(55인치), 790만원(65인치)이다. 세계 최초 출시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싼 가격이다.

일본 업체들은 다양한 크기 제품군으로 승부를 건다. 소니는 65·79인치 크기 UHD TV ‘브라이브’ 시리즈를, 샤프는 60·70·85인치 크기 아쿠오스(AQUOS)를 출시했다.

스카이워스 등 중국 TV 제조사들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UHD TV 평균 판매 가격은 973달러(약 101만원) 수준이다.

< 세계 UHD TV 수요 변동 추이(단위 만대) / 자료: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

 세계 UHD TV 수요 변동 추이(단위 만대) / 자료: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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