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반도체 재료 시장이 전년 대비 3% 줄어든 435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 시장 규모는 4% 감소했다.
8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5% 증가한 반면 반도체 재료 시장은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웨이퍼 팹 공정 및 패키징 재료 시장은 각각 227억6000만달러와 20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년 웨이퍼 팹 공정 재료 시장 규모 234억4000만달러와 패키징 재료 시장 규모 213억6000만달러에 비해 모두 줄어든 것이다.
SEMI는 지난해 실리콘 웨이퍼, 서브스트레이트, 본딩 와이어 시장 약세가 전체 반도체 재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한국 시장은 지난해 69억4000만달러로 전년 72억2000만달러에 비해 4% 줄었다. 대만은 같은 기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만은 자국내 대형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 산업에 힘입어 4년 연속 반도체 재료 분야에서 최대 시장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 북미 지역 재료 시장도 전년 대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중국과 유럽 재료 시장은 웨이퍼 팹 공정 재료 강세로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4% 상승했다. 일본 재료 시장은 12% 하락했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도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