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 2.0으로 진화…과학문화 확산 넘어 아이디어 사업화로 진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체험형 과학행사와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등 새로운 과학문화 활동을 통해 ‘과학문화 2.0’으로 진화를 시도한다. 단순한 과학문화 확산을 넘어 활동에 참여하고 기술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화 등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과학문화 운동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국내 최초 과학 커뮤니케이터 발굴을 위한 ‘페임랩코리아’ 결선, 체험형 과학체험 행사 ‘가족과학축제’, 창조경제타운 아이디어 공모전 ‘신기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과학문화 행사의 특징은 체험형 행사와 아이디어를 사업화 등으로 연결하는 시도다.

창의재단의 대표 과학행사인 가족과학축제는 최신 과학기술과 이를 활용한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3D프린팅, 레이저 블레이드, 풍력에너지 생산과정 등 이론이나 미디어로만 접했던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과학기술로 대중과 소통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발굴하기 위한 페임랩코리아 행사도 연다. 과학문화를 참가자에게 학습시키던 것과 달리, 자발적인 참가자를 모집해 과학문화를 다른 사람과 소통하게 하는 행사다. 영국에서 시작된 페임랩 인터내셔널에서 유래했으며, 아시아에서 국가 수준으로 참가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지난달 열린 예선에서 결선 참가자 11명을 선발했고, 오는 18일 결선을 펼친다. 결선 상위 입상자 2명에게는 영국에서 열리는 본선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과학문화 확산을 넘어 과학을 기반으로 한 사업화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새로운 차원의 과학문화 활동도 펼친다.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디어 접수를 받는 아이디어 공모전 ‘신기해’가 대표적이다. 매 분기 이슈가 되는 기술을 선정하고 이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이번 행사가 의미 있는 것은 상금 수여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특허출원과 사업화 지원 등 아이디어 사업화를 도와주는 데 있다. 1회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강혜련 창의재단 이사장은 “시험공부 대상인 어려운 과학을 즐겁고 쉽게 만드는 것이 과학문화 1.0이었다”면서 “과학문화 2.0으로 변화의 핵심은 즐거운 것에서 그치지 않고 거기에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보태 새로운 발상을 하고 스타트업 등으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과학기술 원리를 알고 있으면 일상의 삶에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 쉽게 낼 수 있다”면서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아이디어를 스타트업 등으로 이어가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 시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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