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금속 소재 분야 외길을 걸어온 창성이 ‘퀀텀 점프’를 이루기 위해 부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오는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자회사 동현전자와도 합친다.

창성은 내달 1일자로 동현전자를 흡수 합병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동현전자는 전자파 흡수·차폐 제품과 열전도 시트·방열 접착 필름 등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창성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기능성 금속 소재 사업을 개척해 왔다. 특히 분말자성코아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세계 1위다. 세계 25개국 800여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을 정도로 이미 글로벌 기업의 모양새를 갖췄다. 하지만 기존 금속 소재 사업만으론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부품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1조 클럽’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재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은 각별한 의미다. 원천 기술을 갖추면서도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의 ‘보증 수표’나 다름없다. 창성도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소재 기업과 경쟁 발판 마련에 본격 나섰다.
올해 동현전자와 합병을 통해 우선 덩치를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양사 매출 합계는 3000억원 정도다.
창성은 부품 사업 중에서도 파워 인덕터(Inductor)와 리액터(Reactor)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창성이 생산하는 연자성 금속 분말로 파워 인덕터를 만들면 원가·품질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덕터 및 리액터는 전기 신호 입출력 시 발생하는 노이즈를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한다. 또 전기자동차의 엔진 효율을 높이거나 충전 시 전력 품질을 향상시키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미 테슬라·포드·GM 등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업체와 협의 중이다.
이 밖에 창성은 분말 야금을 이용한 소결 부품, 전자파 제어와 방열 기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시트 개발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인범 창성 대표는 “동현전자와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며 “매출 1조원 달성도 계획보다 앞당겨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