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위스가 양국 연구자 간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 지원규모를 3배로 늘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스위스 베른에서 연방교육연구혁신청(SERI)과 제3차 한-스위스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를 개최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공동위는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순방 시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협력사항의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재홍 미래부 국제협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조순로 한국연구재단 센터장, 임태훈 KIST 부원장, 배중면 KAIST 산학협력단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2명이 한국대표단으로 참여했다.
양측은 내년부터 양국 연구자 간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개편하는 데 합의했다. 공동연구 지원사업은 ‘한-스위스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며 미래부는 지원과제 수를 현재 6개에서 12개로 2배 확대키로 했다. 지원 규모도 3억6000만원(과제별 6000만원 지원)에서 약 11억원(과제별 9000만원 지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며, 연구기간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원과제 중 우수과제는 대형 공동연구과제(Flagship Project)로 발전시켜 과제 당 9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공동연구를 넘어 사업화까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을 실행하기 위해 양국 연구재단 국제협력 담당자 간 실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공동연구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략 연구 분야를 지정하고 양국 전문가의 공동 평가를 거쳐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