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연구회(이사장 장호남)은 정부가 출연연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도입한 고유임무 중심의 맞춤형 기관평가제가 지난해 하반기 기관장이 임명된 산하 4개 출연연구기관에 처음 적용돼 평가 절차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임무중심형 평가는 신임 기관장이 소신과 책임감을 갖고 임기 3년간 일을 하며 임기중반 중간컨설팅 평가와 임기말 최종 성과를 평가받은 시스템이다.
대상은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과 박완수 김치연구소장, 이기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이영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등이다.
이들은 단계별로 우선 경영계획 수립과 경영성과 목표의 적절성 점검 및 승인, 중간컨설팅 평가, 종합평가를 거치게 된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이를 위해 경영 및 연구분과 전문가 25명으로 점검위원회를 구성하고 27일 점검위 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전략워크숍에서는 관련 연구분야 국내 전문가들이 모여 출연연 경영·연구 전략·성과목표에 대한 중점 점검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점검위는 오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경영목표 등을 서면 점검한 뒤 4월 3일부터 9일까지 연구부문 인터뷰 등을 통해 임무 연계성, 질적수준 중심의 성과목표 설정, 목표의 도전성 등을 현장 점검한다. 4월 8일은 경영부문 집체점검이 예정돼 있다.
또 점검위는 검토의견서를 4월 15일 각 해당 출연연에 통보할 예정이고, 수정 및 보완을 거쳐 5월 중 이사회에 상정하게 된다.
백철호 산기회 평가관리실장은 “임무중심형 평가는 법적인 처리절차가 남아 있지만, 기관장 임기와 연계한 기관평가인만큼 기관장 기관운영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평가결과에 따라 기관장 연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