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반도체 코어 기술 개발업체 코투스(Cortus)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아시아 지역에서 ‘암(ARM)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코투스는 경기도 분당에 한국 지사를 마련하고 이를 중심으로 중국·대만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코투스는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처음으로 비유럽권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한국에 아시아 지역 첫 사무소를 만들었다.
코투스는 독자 개발한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CU) 코어 기술을 지식재산(IP)화해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코어 IP 전문업체다. 모바일 코어 시장을 장악한 ARM처럼 아키텍처와 기술을 공급해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코투스는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5억개 제품에 자사의 코어 IP를 적용했다. 회사는 향후 2년간 총 10억개 제품으로 적용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낮은 전력, 작은 크기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코투스는 세바스찬 터넷 테크니컬 디렉터를 한국 지사장으로 선임하고 기술 인력을 영입 중이다. 싸이닉솔루션을 비롯한 3개 협력사와 함께 국내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코투스는 5~6개 한국 MCU 기업에 IP를 공급했다.
코투스는 한국 지사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클 채프먼 코투스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으로는 기술 인력을 확충해 한국 지사를 안착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지사에 기반을 두고 중국·대만 등 아시아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