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가의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소극장 무대 조명을 국산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으로 교체한다.
서울시는 한국소극장협회와 소극장 무대 147곳의 조명 1만여개를 오는 2016년까지 국산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소극장 무대 조명은 특수 조명 분야로, 외산 제품이 독점하고 있다. 가격이 비싸 보급량도 저조하다.
이에 서울시와 협회는 저비용·고효율의 LED 무대조명기구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하고, 국내 LED 업체와 제품 개발에 나선다. 오는 5월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소극장에 설치돼 있는 무대조명의 소비전력은 1킬로와트(㎾) 수준이다. 1만여개 조명을 0.3㎾의 LED 조명으로 교체하면 전기요금을 연간 13억원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극장은 연극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거나 일부분을 환하게 하는 등 조명 연출이 중요하다. 서울시는 빛 직진성이 뛰어난 LED 조명을 적용하면 보다 큰 생동감을 전달 할 수 있어 연극의 몰입도 깊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필영 서울시 환경정책과장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대상으로 LED조명 보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