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가상화 기술이 꼽히고 있다. 전체 스토리지 시스템을 통합 관리해 활용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내 전력비용과 냉각비용, 보관 면적까지 절약할 수 있어서다. 스토리지 가상화의 효과를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IT조사기업 테크밸리데이트(TechValidate)가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스토리지 사용 기업들을 대상으로 스토리지 가상화를 도입한 이유를 물은 결과, 통합 및 계층화 비용 절감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69%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또 용량 활용도를 위해 가상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67%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스토리지 가상화로 실질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리지 용량 활용도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묻는 질문에 11~25%를 고른 응답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또 전보다 26~50%의 효과를 봤다는 대답이 31%로 나타나 기업 10곳 중 7곳이 최소 11%에서 최대 50%까지 스토리지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 요시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가상화 기술은 외부 스토리지의 수명을 늘려주며 스토리지 풀을 최적화하고, 데이터 증가 요구를 유연하게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비용절감 기회를 제공한다”며 “특히 종속성을 없애기 위해 여러 업체의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기업이라면 가상화 기술을 통해 전사적으로 인프라 운영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설비투자 및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많은 기업이 ‘빅데이터’의 미래 가치에 집중하면서 스토리지 관리가 중요해졌다. 데이터가 기하급수로 늘면서 스토리지 비용이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기종 시스템들을 최소화하고 데이터를 줄여나가는 것이 운영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필수요소로 꼽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