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심해저용 대형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장비 국산화

백점기 부산대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심해저 초고압 시험 장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양플랜트 기자재로 심해저에서 석유 천연가스를 생산하려면 먼저 초고압 등 극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성능을 검증해야 한다. 수심이 6000m인 심해저에서 기자재는 600바(bar:압력의 단위)의 엄청난 수압을 받는다. 이를 견디지 못해 파손되면 화재와 폭발, 기름 유출 등 심각한 해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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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이 개발해 경남 하동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에 설치한 해양플랜트 기자재 초고압 시험장비.

연구진은 광역권 연계협력사업 지원 아래 특수강재 와이어를 여러 겹으로 감는 기술을 이용, 새로운 원통 구조체의 시험 장비를 개발했다. 와이어를 이용한 이 기술은 기존 특수강재 후판을 그대로 이용하는 방법보다 해당 장비를 보다 크게 만들 수 있다.

연구원은 이 기술로 직경 1.8m, 깊이 4m의 세계 최대 원통구조 시험장비 제작에 성공했고, 성능시험 결과 최대 수심 8250m의 심해저 기자재 초고압 환경까지 시험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비는 경남 하동 갈사만의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에 설치돼 국내 심해저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에 활용된다.

백점기 원장은 “대형 시험장비 개발로 초심해저 기자재의 실물크기에 대한 실증시험이 가능하게 됐다”며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와 제품성능 인증 업무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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