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그룹웨어 틈새 시장 SaaS형 클라우드가 노린다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솔루션 개발업체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로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ERP와 그룹웨어 개발업체가 SaaS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RP 전문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은 SaaS ERP 솔루션을 개발해 내년 서비스를 출시한다. 클라우드가 접목된 ERP 서비스로 포화된 ERP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영림원소프트랩 관계자는 “지금까지 ERP패키지를 그대로 클라우드에 올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SaaS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에 맞춰 과금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림원소프트랩은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애저’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핸디소프트도 최근 틸론과 손잡고 가상화 SaaS 그룹웨어 개발에 나섰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는 “기존 패키지 방식으로 솔루션을 개발하는 방침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와 접목된 그룹웨어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핸디소프트 그룹웨어 핵심 모듈만 적용한 서비스는 연내, 모든 그룹웨어를 가상화한 서비스는 내년 중·하반기에 출시한다. 이 대표는 “패키지 방식 솔루션은 해외 그룹웨어 시장을 공략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SaaS는 국가에 제한받지 않고 해외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SAP와 오라클 등 해외 기업도 국내 클라우드 ERP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아직까지 클라우드 ERP 수요가 적지만 향후 수년 내에 ERP 시장에서도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한다는 예측이다. 국내 ERP와 그룹웨어 개발업체도 SaaS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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