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적조가 생기기 전 일주일 전에 미리 알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양식장 등에서 미리 대비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적조 발생 조기예보 시범 사업’ 주관 연구기관으로 서울대학교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래부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마련한 ‘적조대응 중장기 종합대책’의 적조 예보·예측 기능 강화 방안의 하나로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연구개발 사업이다.
올해 해수부는 적조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조기예측이 가능하도록 적조 조사지점 확대, 조사주기 단축, 예보단계 강화 등의 개선방안을 추진한다. 바다의 상황·위성·기상정보 등을 종합해 해상도 10km 수준의 ‘광역 적조예측 모델’을 적조예보에 활용한다. 미래부는 이번 적조예보 시범사업이 해수부의 개선방안을 보완해 국지적인 예측모델을 개발하기 때문에 적조 조기 예측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적조 예보는 바닷물을 직접 채취해 바닷물에 적조생물이 얼마나 있는지 실험실에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해양 환경 때문에 예측시기와 정확도에 있어서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시범사업은 남해 지역 60여개 지점의 다양한 깊이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적조발생 해양환경 조건과 대표적인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의 생애주기별 특성을 분석해 적조발생 예상시점과 지역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서울대 교수는 “현재 기술로 변화무쌍한 해양환경에서 적조 발생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목표지만 적조 전문가로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문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적조 발생 시점과 장소를 조기에 정확하게 예측해 매번 반복되는 적조 피해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