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깊이읽기]콰이어트

우리는 어릴 때부터 남들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하고 행동하라고 배웠다. 이런 시대에 숫기 없는 사람은 살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시대란 단체 활동을 중요시하고 사교적인 것만이 건강하게 여겨지는 ‘외향적 이상주의’ 시대를 말한다. 이에 반기를 든 책이 있다. 바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콰이어트’다.

‘콰이어트’는 사교적이고 지배적인 것을 ‘이상적 자아’라고 여기는 사회에서 스스로를 속이며 사는 내향적 사람들을 변호하는 책이다. 저자 수전 케인은 하버드 법대를 우등생으로 졸업해 변호사가 됐지만 직업 특성에 어울리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이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7년간의 연구와 인터뷰로 내향성의 긍정적인 면을 증명하고자 했고 바로 이 책을 탄생시켰다.

오랜 연구기간을 증명하듯 이 책은 탄탄한 근거와 사례들로 독자를 설득한다. 엘리너 루즈벨트(영부인), 앨 고어, 워렌 버핏, 간디, 로자 파크스 등 유명 인사들의 내향적인 성격에 주목하여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그 중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컴퓨터 천재 스티브 워즈니악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세 살 때부터 전자기기에 빠져 몰입한 결과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화를 이뤄낸 인물이다. 원래는 매우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지만 그만큼 집중력이 강하고 섬세해 깊은 통찰을 이뤄 낼 수 있었다. 그는 혼자 일할 때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워즈니악의 고독 속의 집중력이 PC발명을 가능하게 했던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이다.

‘콰이어트’로 내성적인 사람들은 그동안 억누르려고만 했던 고요한 자기 내면을 들여다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내향성이 가진 오명을 씻어내고 침묵이 가진 잠재력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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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케인 지음. 김우열 역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9800원.

자료제공: 리디북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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