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자은)은 시공 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건설업계 출신 전문 임원을 영입하는 등 전선(케이블) 시공업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전선 공사는 케이블 등 자재 납품, 전기 공사, 토목 공사 업체들이 협력하는 게 일반적이다. 기존 케이블 업체들은 자재 납품과 고난이도 전기 공사 일부만 수행해왔다.
김태훈 시공부문장(이사)는 “최근 글로벌 고객사들이 턴키 방식의 입찰을 선호하면서 자재 납품, 시공, 관리까지 일괄적으로 수주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동·중국·인도 후발 업체들이 진입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 시공·관리 효율성을 확보하려는 뜻도 있다. 성장이 정체되고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는 케이블 납품업 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LS전선은 각 영업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전력·해저·통신 시공팀을 하나의 조직으로 모아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초대형 해저 케이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카타르·베네수엘라에 사업팀을 상주시켜 시공 노하우를 쌓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4년 카타르에서 첫 해외 턴키 공사를 수주한 후 중동·아시아·북미·유럽에서 턴키 영업을 해왔다. 카타르·싱가포르·인도·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 시공센터를 두고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