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광고와 모바일 광고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온라인광고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6% 성장한 2조4602억원을 기록했다. 외국 인터넷 기업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한국온라인광고협회(회장 서건)가 발표한 2013년 온라인광고 시장 규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 대비 7% 성장한 6444억원, 모바일 광고는 152% 성장한 478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검색 광고는 1조3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성장에 그쳤다.
2012년 성장률 0%를 기록하며 정체됐던 디스플레이 광고가 유튜브 등 해외 업체의 매출 증가와 함께 성장세로 돌아섰다. 포털 3사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위축된 상황에서 구글 등 해외 기업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광협 관계자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유튜브는 물론 다양한 해외 업체의 국내 광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업체의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전체 시장은 상승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광고 역시 디스플레이 광고와 함께 작년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2012년 158% 성장을 기록했던 모바일 광고는 2014년에는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색광고는 2011년 27%의 고성장을 했지만 2012년 2%, 2013년 1% 성장에 그치며 저성장 국면에 들어갔다. 올해 2% 성장이 예상된다.
신원수 한국온라인광고협회 상무는 “지난해 온라인 광고 시장은 정부 규제 등 다양한 이유로 국내 업체는 정체된 반면, 해외 업체 점유율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적 웹 광고의 성장은 둔화되고 모바일 광고와 동영상 광고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