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특허가 살아난다]<8> 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는 국내에서 기술이전 관련 성과가 가장 높은 대학 중 하나다. 2012년 기술이전 수입액 1위, 2013 대학 공공(연) 지식재산 사업화 우수기관 `우수상` 수상, 전자신문이 주관한 2013 대학 지식재산 경쟁력 평가 종합순위 1위 등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한양대 산학협력단, 글로벌기업가센터를 필두로 기술이전센터(TLO), 기술지주회사 등이 있다. 이들 조직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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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 사례도 풍부하다.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는 한양대에서 개발한 리튬 이차 전지 소재 기술을 국내 대기업이 이전받은 일이다. 한양대 선양국 교수팀은 지난해 국가 연구 과제 결과물로 개발한 리튬 이차 전지 소재 기술을 모 대기업에 이전했다. 이 기술은 종래 상용화된 리튬 이차전지 소재 특허와 차별화된 새로운 소재 원천 기술로 일본과 유럽에 비해 취약한 국내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우수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선양국 교수팀은 기술 이전된 기업과 상용화를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경상 로열티를 포함해 25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가 가능한 것은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갖춘 팀 단위 서비스 덕분이다. IP 창출, 보호, 활용 단계에 따라 내부와 외부의 전문인력이 참여해 IP를 밸류 업(가치를 높이는 작업)한다.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유망 기술을 조기에 발굴하고 체계적인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전담 변리사제도를 운영하고 특허평가시스템 구축, 기술 분류체계 구축 등은 물론이고 발명자 심화 인터뷰를 진행하고 시작품 제작도 지원한다. 기술사업화 경진대회나 창의기술 공모전을 통해 끊임없이 지식재산 발굴을 위해 노력 중이다.

산학협력단뿐만 아니라 글로벌기업가센터 역시 특허를 기반한 창업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창업가 양성 전문기관답게 창업 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소양과 태도 및 역량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준비된 기술 창업인` 양성이 목표다. 기본 창업교육에서부터 선배 기업인의 멘토링, 보육, 투자유치까지 일련의 과정을 원스톱 인큐베이팅 시스템인 `한양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학생창업자들이 대거 나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센터 내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학생 창업자들이다. 이들 중 몇몇은 발명 특기생으로 선발되어 특허까지 출원했다. 임서환(화학공학과 3년)씨는 국내특허 15건, 국제특허 1건을 보유한 발명특기생이다. 그는 제11회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과학) 아이디어 경진대회 금상 수상, 2011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 표창, 2013 전국 대학(원)생 기술사업화 경진대회 장려상 수상 등 다수의 대회에서 입상했다. 김준규(기계공학부 2년)씨도 마찬가지다. 다수 특허를 등록해놓고 있으며 2013 전국 대학(원)생 기술사업화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2014 미국 실리콘밸리 해외탐방 프로그램 등에 참가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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