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 표준화 단체 두 곳이 서로 기술을 받아들인다. 지지부진한 무선 충전 표준화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더버지는 무선 충전 표준 경쟁이 3파전에서 2파전으로 압축됐다고 전했다. 무선 충전 시장은 무선전력연합(A4WP)과 파워매터스얼라이언스(PMA), 무선전력컨소시엄(WPC) 등 3개 진영이 경쟁한다.
12일 자기공명방식을 주도한 A4WP와 자기유도방식의 PMA는 상호 무선 전력 표준 통합에 합의했다. A4WP와 PMA는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치(Qi) 표준을 만든 WPC에 대응한다. WPC는 PMA와 같은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표준을 만들었다. WPC는 LG전자와 HTC를 비롯해 150개 기업이 참여한다.
북미에서 영향력이 강한 PMA는 구글, AT&T, 스타벅스와 맥도널드 등이 채택한 무선충전 기술이다. A4WP는 삼성전자와 퀄컴이 주도하는 단체로 여러개 휴대폰을 한 번에 충전하는 자기공명무선충전 방식 `리젠스(Rezence)`를 만들었다. PMA는 여러 대 휴대폰을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기술로 A4WP 리젠스 표준을 채택한다. A4WP도 PMA 표준을 쓴다. 서로 기술은 통합하지만 조직은 합치지 않는다.
자기유도방식은 충전패드 코일에 전류를 흘려 자기장이 발생하면 스마트폰에 내장된 코일에 변화가 생기며 충전하는 기술이다. 충전 효율이 높지만 패드와 기기 간 거리가 1~2㎝ 이내에 있어야 한다. 자기공명방식은 충전패드와 단말기가 떨어진 상태에서 충전할 수 있다. 충전 패드 위에 동전이나 열쇠 등 금속 물질이 있어도 되며 여러 대 휴대폰을 한꺼번에 무선 충전한다. 충전기와 기기 양쪽에 같은 주파수의 `공진코일`을 써 충전하는데 인체 안전성이 논란이 여전하다.
무선 충전 기술 비교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