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장비·소재 시장 각각 23%·2.2% 성장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가 2011년 이후 3년 만에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설비 투자가 예정돼 장비 시장에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소재 시장은 단가 인하 압력 등으로 2.2%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14` 사전 간담회에서 데니스 맥궈크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설비 투자액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395억달러(약 42조3480억원) 규모로 반도체 장비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 시장은 지난 2010년 400억달러, 2011년 440억달러를 각각 기록한 뒤 2012년과 지난해 각각 370억달러, 320억달러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팹)과 도시바·인텔·TSMC·글로벌파운드리즈 등이 지난해 잇따라 증설 투자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 장비 시장 규모는 70억~80억달러(약 7조5047억~8조5769억원)로 예상됐다.

올해 반도체 재료 시장 규모는 455억달러(약 48조7806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440억달러(약 47조1724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신장이다. 맥궈크 회장은 “와이어본딩 재료가 금에서 더 저렴한 소재로 바뀌면서 20억달러(약 2조1442억원)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며 “재료 출하량은 늘겠지만 단가 역시 낮아져 매출 규모는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리콘웨이퍼 시장은 지난 3·4분기 계속 줄었지만 1분기부터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미콘코리아2014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2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같은 기간 발광다이오드(LED)코리아 2014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 전시 참가업체는 530개, 부스는 1737개가 마련된다. 4만5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기조연설 강연자로는 로웬 첸 퀄컴 글로벌운영총괄 수석부사장이 나선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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