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래 특허전쟁]레노버 특허, "칼날돼 돌아온다"

지난 2005년 IBM PC 부문을 인수한 레노버가 최근 인텔 기반 x86서버사업부와 구글에서 모토로라 모빌리티 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레노버는 인수 활동 결과로 매입된 특허로 자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광개토연구소에 따르면 레노버 특허 경쟁력은 자체 특허가 아닌 IBM에서 인수받은 특허에 기반을 뒀다는 평가다. 2005년 이후 IBM에서 양도받은 특허(1437건)와 레노버 자체 개발 특허(406건)가 받은 총 피인용 합계는 2만4718회다. 이 중 IBM에서 양도받은 특허(1437건)가 차지하는 비율은 92.5%에 달한다.

특허 품질을 알려주는 연도 구간별 피인용 건수 점유율을 보면 최근 레노버 자체 개발 특허의 피인용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변리사는 “최근 1년간 피인용 건수 점유율(12.3%)은 특허 수 비율(22.0%)에 빠르게 근접해 가고 있다”며 “레노보 자체 개발 특허의 경쟁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즉 IBM 특허를 기반으로 레노버가 직접 연구개발(R&D)한 특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보유했던 특허 포트폴리오 사용권이 이번 사업부 인수에 포함돼 있다. 레노버 입장에서는 라이선스를 획득한 모토로라 모빌리티 특허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 선도기업으로부터 특허 공격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 것이다.

강 대표변리사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과 같은 우리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통해 레노버를 압박하는 효과가 희석되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레노버의 IBM 특허 피인용 건수와 자체 개발 특허 피인용 건수>

레노버의 IBM 특허 피인용 건수와 자체 개발 특허 피인용 건수

<레노버 특허 매입처>

레노버 특허 매입처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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