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임직원들이 위기를 직시하는 혜안과 철저한 실행력을 갖추기를 당부했다.
3일 박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2월 메시지에서 “최근 아르헨티나 페소화 폭락으로 촉발된 신흥국 금융 불안은 앞으로 세계 경제를 큰 혼돈에 빠트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설상가상으로 원화 강세와 엔저, 중국 기업의 부상 등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화학 부문의 전통적인 사이클이 이미 붕괴되고, 셰일가스 등으로 원가가 저렴한 제품들이 나오면서 범용 제품의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될 것이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경영환경이 예상보다 훨씬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사업본부별 계획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각 사업부문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할 구체적인 방안들을 찾아 적극 실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변화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과 계획한 바를 반드시 성과로 연결하는 `철저한 실행력`으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고 시장 선도 기업으로 한 걸음 더 전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