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과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이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또 다른 하위펀드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성장사다리 중점 추진 사업으로 △글로벌 M&A 활성화 펀드 △중소-중견기업의 합병(Consolidation) 펀드 △중견기업 리노베이션 지원 펀드 △코퍼레이트 펀드 △버텀-업(Buttom-up) 매칭 펀드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 지원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3년간 약 6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성장사다리펀드는 창업과 성장, 회수 단계별 총 3개 하위펀드가 있고, 하위 펀드도 스타트업·IP 등 11개의 개별 펀드로 운용된다. 여기에 또 다른 지원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부터 중견 기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M&A활성화 펀드`는 국내 대기업이 중소기업 인수에 소극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아예 해외자본을 끌어들여 중소기업의 인수합병을 지원하는 펀드다. 해외자본을 활용해 국내 우량 중소, 벤처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코퍼레이트 벤처 펀드` 조성도 검토한다. 중소기업이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개발금이나 연구비 등을 대기업 재원을 활용해 매칭시키는 펀드다. 대기업이 보유한 VC계열사 등을 통해 사업화 자금을 펀드로 지원하고 중소기업-대기업 간 협력사업을 확대하는 동반성장 전략이다.
국내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도 성장사다리펀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사무국은 중견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중견기업 리노베이션 지원 펀드`도 조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성장지원 확대를 위해 버텀 업 매칭펀드와 IP유동화 확대, 세컨더리 펀드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컨더리 펀드는 조합 지분 거래도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성장사다리 중심의 투·융자 금융 네트워크인 `투자 3.0` 플랫폼 구축 작업에도 착수했다. 창업과 성장, 회수 주체 간 방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연계하는 플랫폼으로 기업과 운용사, 투자자까지 유기적으로 정보를 활용하는 `정보 창고`다. 정보 접근을 강화하기 위해 2월에 `성장사다리 펀드` 홈페이지도 오픈한다.
성장사다리펀드 측은 “상반기 목표로 모든 정보를 집대성한 투자 3.0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성장사다리 펀드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평가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도 외부 용역 작업을 맡긴 상황”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펀드 및 지원 강화 방안>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