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한파에 방한 소재 다시 한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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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칼바람이 몰아치면서 한파를 막아낼 수 있는 첨단 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윈도 필름부터 보온 섬유 소재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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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을 위한 윈도 필름 구조. 출처 : 상보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축물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윈도 필름 업체들이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에서 건축 시장을 발을 넓혀나가고 있다. 특수 용도로 쓰이던 보온 섬유 소재도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윈도 필름은 자외선·적외선은 차단하면서 난방열(원적외선)이 창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막는 소재다. 최근 일명 `뽁뽁이`라는 단열 에어캡이 소비자 사이에서는 인기지만 가시광선 투과율도 낮고 창문을 통해 밖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윈도 필름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름철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어 관공서나 호텔 등에서 인기가 높다. 처음에는 자동차에 주로 부착됐지만 유리 건물이 많아지면서 건축용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디스플레이 광학필름 전문업체인 상보는 최근 윈도 필름 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해 자동차 시장에 안착한 이 회사는 올 해 호텔·마트 등 대형 건물에서 발주가 이어지면서 윈도 필름 매출이 작년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국내 대형 마트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윈도 필름을 수주했다. 이미 생산라인을 풀가동중이어서 연내 증설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SKC와 미래나노텍은 지난 2012년 자동차·건축용 윈도 필름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을 세웠다. 기존 열차단 필름에 이어 건축용 시장 공략을 위해 열 반사와 흡수 기능을 모두 갖춘 필름을 개발했다. 상보 관계자는 “대형 마트에서 시범 설치한 후 5~10%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겨울 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에너지 절감을 거두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보온 섬유 소재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쓰리엠의 보온 소재인 `신슐레이트`는 달에 아폴로11호가 착륙할 당시 닐 암스트롱의 부츠에 처음 쓰였던 소재다. 이 소재는 쓰리엠의 멜트 블로운 공정으로 제작되는데, 섬유층 사이 무수하게 많은 미세 공기를 형성해 체열을 보호한다. 멜트 블로운 부직포는 직경이 10㎛ 이하인 미세 섬유들이 상호 결합해 거미줄과 같은 구조 형태를 가지는 3차원 집합체를 말한다. 산악인이나 탐험대들의 의류에 주로 채택됐으나 최근에는 기능성 브랜드 의류를 중심으로 대중화됐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