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수현 위엠비 대표

우리나라에서 한해에만 1000여개의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SW 기업이 10주년을 맞이하기란, 게다가 그동안 끊임없는 성장을 이루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하지만 김수현 위엠비 대표는 지난 10년을 “향후 10년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봐달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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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위엠비 대표.

김 대표는 지난 2004년 1월 16일 위엠비를 설립했다. 당시 통합관제 솔루션은 국내 시장에서 비교적 생소한 분야였지만 그는 가능성을 내다봤다. 위엠비는 국내 통합관제 시장을 개척해 꾸준히 성장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10년 전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통합관제 부문에 투자해 시장을 선점하고 꾸준히 기술력을 쌓았다”며 “통합관제는 확장성이 우수하고 적용 범위가 넓어 여전히 유망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개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위엠비는 정품 SW 내려받기 사이트 `페어플` 문을 여는 한편 회의용 협업솔루션 `클릭쉐어` 판매를 시작했다. 두 사업 모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다소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종전 없었던 제품·서비스를 공급해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주력인 통합관제 사업과 다양한 신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은 3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오는 2017년 기업공개(IPO)를 거쳐 이듬해에는 매출 1000억원 규모 회사로 키울 계획이다. 10년 후의 위엠비는 다양한 관계사를 보유한 `위엠비홀딩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 세운 중장기 마스터플랜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잘하는 IT 관리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사용자경험(UX)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여 10년 후에는 전문 그룹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매출 확대, 신사업 정착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 직원 행복 증진을 새해 목표로 설정했다. 회사가 직원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직원의 행복이 소비자에게 확산되는 것은 단순한 `목표`가 아닌 `궁극적인 꿈`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내부 관리시스템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해외 시장은 중국·일본·인도·캄보디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새해 일본에서 첫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직원의 행복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뿐만 아니라 국내 IT 기업이 모두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정부의 큰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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