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 4차 연구단장 2명 선정

미래창조과학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4차 연구단장으로 로드니 루오프(56) 단장과 최기운(54) 단장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2011년부터 3년에 걸쳐 선정된 총 20명의 연구단장이 IBS에서 기초과학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이 가운데 6명은 해외 석학 출신이다. 순수 외국인 과학자는 루오프 단장을 비롯해 야니스 세메르치디스, 스티브 그래닉 3명이고, 3명은 찰스 서, 오용근, 김성기 등 한국계 과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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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오프 단장은 IBS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캠퍼스에서 화학(차세대 탄소물질 개발 - 디자인, 합성, 물성 연구) 분야 연구를 수행한다. 루오프 단장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교수 출신으로 세계적인 탄소소재 연구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2011년 톰슨로이터가 지난 10년간 논문 피인용횟수를 바탕으로 선정한 `세계 재료과학자` 100인 중 16위에 오른 바 있다.

최 단장은 카이스트(KAIST) 교수 출신으로 IBS 본원에 연구단을 꾸려 이론 입자 물리 연구를 진행한다. 그는 입자 물리학 초대칭이론에서 새로운 형태의 초대칭 깨어짐을 발견하고 초대칭 입자 질량패턴을 규명해 이 분야 석학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2007년 한국과학재단과 톰슨사이언티픽의 `과학재단-톰슨사이언티픽 과학자`와 교육인적자원부·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국가석학에 이름을 올렸고, 2011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

IBS는 연구단장 선정을 위해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SEC)을 꾸려 철저하고 개관적인 평가에 전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공모를 통해 124명의 지원을 받아 14명을 심층평가 대상자로 선정하고, 후보자별 심층평가를 거쳐 최종후보자를 가려냈다.

2012년 연구단장으로 선정된 스티브 그래닉(60) 단장은 최근 계약을 마치고 IBS UNIST 캠퍼스에서 `첨단 연성 응집물질`에 관한 연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설립이 완료된 IBS의 20개 연구단은 본원·캠퍼스·외부에 각각 3개, 12개, 5개 꾸려졌다. 분야별로는 수학 1개, 물리 7개, 화학 6개, 생명과학 5개, 융합 1개 등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