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으로 `은행털이` 이제 옛말

영화 속 단골소재인 은행털이가 스크린 속 이야기로만 남을지도 모른다.

BBC는 30일 은행털이 범죄가 기술 발전으로 급속히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행연합회(BBA)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은행 강도 사건은 66건으로 1992년 847건의 10% 이하로 줄었다. BBA는 “기술의 발전이 전통적인 은행털이 수법을 고전적 발상으로 만들었다”며 “은행털이는 1990년대에 비해 90% 이상 줄었으며 사실상 TV 드라마에나 나오는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비단 영국만이 아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일어난 은행 강도 사건은 총 3870건으로 최근 10년 동안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업계는 고객과 직원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강도 범죄를 막기 위해 보안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은행털이 시도를 줄인 일등공신은 단연 첨단 기술이다. 일단 은행에 들어서면 엄청나게 많은 CCTV와 마주한다. 은행 안에서 범죄가 발생하면 강도의 도주를 막기 위한 보호막이 쳐진다. 보호막이 설치되는 시간은 불과 1초다. 사실상 버튼을 누름과 동시다.

보호막과 함께 은행 안은 연기로 가득 찬다. 범죄자 시야를 뺏어 도주를 막는다. 특수 제작된 스프레이도 살포된다. 일명 `DNA 스프레이`는 피부와 옷 등에 닿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아 범인 추적 표식이 된다. 개별 은행지점이 현금 보유고를 줄여 은행을 털어도 얻을 수 있는 돈이 많지 않다는 것도 이유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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